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을 돌보느라, 정작 내 감정은 뒤로 밀렸습니다. 불안을 가득 안고 찾아온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고, 고단한 하루를 버텨낸 사람의 감정을 함께 껴안으며 최선을 다한 날이었습니다. 원래 공감을 잘 해서, 내담자의 인생에 좋은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이 정도 감정노동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올라오는 마음의 피로감이 점점 나를 짓누르는 것을 느낍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고 해서 내 마음을 잘 알게 되는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글에서 매 순간 남을 위해 내 마음을 내어 놓는 "감정 노동" 종사자 분들을 위한 3분 감정 일기 쓰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오늘도 감정노동에 시달린 심리상담사에게 필요한 3분 감정 일기 쓰는 법
요즘 들어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지치고 울컥할까?’ 이런 마음이 드시진 않나요?

하지만 곧 다음 내담자를 맞이하느라, 다음 근무표에 맞춰 움직이느라, 그 감정은 또 묻혀버립니다. 이대로 '공감하는 사람'으로만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감정이 텅 비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음은 고통을 천천히 느끼고, 신호 없이 갑자기 아프기도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남의 마음은 잘 알겠는데 내 마음은 모르는 걸까요?
목차
- 내 마음은 정작 챙기지 못하는 3가지 이유
- 심리상담사를 위한 하루 3분 감정 일기 쓰는 법

1. 내 마음은 정작 챙기지 못하는 3가지 이유
"괜찮은 줄 알았죠, 근데 주변 사람들이 안 괜찮다고 말려요."
하루 종일 상담실 혹은 병동을 오가며, 누군가의 감정을 받아주고 감정 노동을 반복하다 보면 퇴근 후, 말 없이 소파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유일한 휴식이 되어줍니다.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혼자 쓸쓸하게 자취방에 앉아 멍 때리는 시간이라도 갖는 것이 일상을 지속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왠지 요즘에는 좀 기분이 이상합니다. 아무도 뭐라고 안 했는데 "청소는 잘 하면서 살고 있냐"는 전화기 너머 엄마의 걱정 담긴 한마디를 듣기라도 하면 눈물이 툭 흐릅니다. 설명할 수 없는 무기력감이 파도처럼 몰려오기도 하죠. 이 감정은 결코 사소하거나 지나가는 감정이 아닙니다. 당신의 내면이 보내는 분명한 신호일 뿐입니다. '이제는 나도 좀 돌봐야 할 때야.' 라는.

습관적인 감정 무시가 일상이 되어 버림
공감 피로의 본질은 '무시된 감정' 입니다. 심리상담사 혹은 정신의학과 의사, 간호사처럼 "감정을 다루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일수록 더욱 위험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세밀하게 읽고, 객관적으로 반응하는 데 익숙하다 보니 정작 업무 중 자신의 감정은 점점 무시하거나 억누르게 됩니다.
"난 괜찮아.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 "나는 전문가니까 흔들리면 안 돼."
그렇게 쌓인 감정은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거나, 혹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 상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공감은 계속하는데 감정적 여유는 사라지고, 결국 이대로면 번아웃과 탈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이 당신을 무너뜨리게 될지도 몰라요.

감정을 잘 읽는 사람이 정작 자기 감정에 둔감한 이유?
"너 충분히 잘 하고 있어." 상사의 따뜻한 위로 한 마디는 참 고맙지만, 가끔 그 말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요?
왜냐하면 감정을 읽는 능력과 감정을 돌보는 능력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감정에는 섬세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은 명확하게 이름표를 붙여주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일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는 그 감정을 늘 뒤로 미뤄뒀기 때문입니다.
2. 심리상담사를 위한 하루 3분 감정 일기 쓰는 법

자기 전, "이기적인 3분 감정 일기"를 써보세요.
왜 이기적인 감정 일기 쓰는 법이냐고 물어보신다면, 반문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오직 나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간이 몇 분이나 되세요?" 대부분은 생각해 보지 못했거나,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고민을 공감하고 해결을 돕는 직업일 수록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따라서 딱 이 3분 만큼은 이기적으로 굴어 보는 겁니다. 자기 전에 오직 나만 생각하고 내 감정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래 3단계에 따라 노트에 한 줄씩 적다 보면 생각보다 개운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겁니다.

① 감정에 ‘정확한 이름’ 붙이기
“짜증났다” 보다는 “서운했다”, “좌절스러웠다”처럼 조금 더 섬세한 감정 언어를 사용해보세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 감정은 더 이상 두려운 대상이 아닌, 나를 이해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② 내 몸의 반응을 함께 적기
"상사가 내 업무에 대해 배려 없는 지적을 날려서 좌절스러웠다." 그리고 “가슴이 답답했다”, “눈이 시큰했다”, “어깨가 굳어 있었다”
이렇게 신체 반응을 함께 적으면, 내가 좌절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몸을 통해 나오는 자연스러운 증상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구체적 감정+ 몸의 반응을 적어보고 그 가짓수를 늘려보세요. 점점 내 감정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깊어질거에요.
③ "조충평판" 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기
조언, 충고, 평가, 판단은 금물입니다.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노트에 적힌 내 감정 실마리를 받아들여 보세요. "이런 생각 하면 안 되지"보다는 "그렇게 느낀 적도 있었구나" 라고 써보세요. 감정은 판단 없이 그냥 그 자리에 머무를 때, 비로소 사라지거나 정돈되기 시작합니다.

즉, "나도 내 마음은 잘 모른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기적인 3분 감정 일기 습관을 만들어 보자는 겁니다.
오늘도 아예 모르는 누군가의 마음을 마치 내 마음인 것 처럼 품느라 애쓰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에게도 그 이타적인 마음을 좀 나눠주세요. 딱 3분이지만 이 짧은 시간이 반복되면, 1년 후 당신은 내담자 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가장 따뜻한 마음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혼자 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해빗파워에서 5월 17일부터 마음 습관 만들기 7일 챌린지를 무료로 진행합니다. 아무리 소소한 감정 한 줄이라도 안 적다가 갑자기 매일 적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따뜻한 격려가 넘치는 공간에서 같이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 하는 것 보다 성공확률을 83% 더 올려줄 거에요.

<사진을 클릭하면 7일 챌린지 신청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을 돌보느라, 정작 내 감정은 뒤로 밀렸습니다. 불안을 가득 안고 찾아온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고, 고단한 하루를 버텨낸 사람의 감정을 함께 껴안으며 최선을 다한 날이었습니다. 원래 공감을 잘 해서, 내담자의 인생에 좋은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이 정도 감정노동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올라오는 마음의 피로감이 점점 나를 짓누르는 것을 느낍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고 해서 내 마음을 잘 알게 되는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글에서 매 순간 남을 위해 내 마음을 내어 놓는 "감정 노동" 종사자 분들을 위한 3분 감정 일기 쓰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오늘도 감정노동에 시달린 심리상담사에게 필요한 3분 감정 일기 쓰는 법
요즘 들어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지치고 울컥할까?’ 이런 마음이 드시진 않나요?
하지만 곧 다음 내담자를 맞이하느라, 다음 근무표에 맞춰 움직이느라, 그 감정은 또 묻혀버립니다. 이대로 '공감하는 사람'으로만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감정이 텅 비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음은 고통을 천천히 느끼고, 신호 없이 갑자기 아프기도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남의 마음은 잘 알겠는데 내 마음은 모르는 걸까요?
목차
1. 내 마음은 정작 챙기지 못하는 3가지 이유
하루 종일 상담실 혹은 병동을 오가며, 누군가의 감정을 받아주고 감정 노동을 반복하다 보면 퇴근 후, 말 없이 소파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유일한 휴식이 되어줍니다.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혼자 쓸쓸하게 자취방에 앉아 멍 때리는 시간이라도 갖는 것이 일상을 지속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왠지 요즘에는 좀 기분이 이상합니다. 아무도 뭐라고 안 했는데 "청소는 잘 하면서 살고 있냐"는 전화기 너머 엄마의 걱정 담긴 한마디를 듣기라도 하면 눈물이 툭 흐릅니다. 설명할 수 없는 무기력감이 파도처럼 몰려오기도 하죠. 이 감정은 결코 사소하거나 지나가는 감정이 아닙니다. 당신의 내면이 보내는 분명한 신호일 뿐입니다. '이제는 나도 좀 돌봐야 할 때야.' 라는.
공감 피로의 본질은 '무시된 감정' 입니다. 심리상담사 혹은 정신의학과 의사, 간호사처럼 "감정을 다루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일수록 더욱 위험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세밀하게 읽고, 객관적으로 반응하는 데 익숙하다 보니 정작 업무 중 자신의 감정은 점점 무시하거나 억누르게 됩니다.
"난 괜찮아.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 "나는 전문가니까 흔들리면 안 돼."
그렇게 쌓인 감정은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거나, 혹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 상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공감은 계속하는데 감정적 여유는 사라지고, 결국 이대로면 번아웃과 탈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이 당신을 무너뜨리게 될지도 몰라요.
"너 충분히 잘 하고 있어." 상사의 따뜻한 위로 한 마디는 참 고맙지만, 가끔 그 말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요?
왜냐하면 감정을 읽는 능력과 감정을 돌보는 능력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감정에는 섬세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은 명확하게 이름표를 붙여주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일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는 그 감정을 늘 뒤로 미뤄뒀기 때문입니다.
2. 심리상담사를 위한 하루 3분 감정 일기 쓰는 법
자기 전, "이기적인 3분 감정 일기"를 써보세요.
왜 이기적인 감정 일기 쓰는 법이냐고 물어보신다면, 반문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오직 나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간이 몇 분이나 되세요?" 대부분은 생각해 보지 못했거나,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고민을 공감하고 해결을 돕는 직업일 수록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따라서 딱 이 3분 만큼은 이기적으로 굴어 보는 겁니다. 자기 전에 오직 나만 생각하고 내 감정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래 3단계에 따라 노트에 한 줄씩 적다 보면 생각보다 개운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겁니다.
① 감정에 ‘정확한 이름’ 붙이기
“짜증났다” 보다는 “서운했다”, “좌절스러웠다”처럼 조금 더 섬세한 감정 언어를 사용해보세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 감정은 더 이상 두려운 대상이 아닌, 나를 이해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② 내 몸의 반응을 함께 적기
"상사가 내 업무에 대해 배려 없는 지적을 날려서 좌절스러웠다." 그리고 “가슴이 답답했다”, “눈이 시큰했다”, “어깨가 굳어 있었다”
이렇게 신체 반응을 함께 적으면, 내가 좌절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몸을 통해 나오는 자연스러운 증상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구체적 감정+ 몸의 반응을 적어보고 그 가짓수를 늘려보세요. 점점 내 감정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깊어질거에요.
③ "조충평판" 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기
조언, 충고, 평가, 판단은 금물입니다.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노트에 적힌 내 감정 실마리를 받아들여 보세요. "이런 생각 하면 안 되지"보다는 "그렇게 느낀 적도 있었구나" 라고 써보세요. 감정은 판단 없이 그냥 그 자리에 머무를 때, 비로소 사라지거나 정돈되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아예 모르는 누군가의 마음을 마치 내 마음인 것 처럼 품느라 애쓰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에게도 그 이타적인 마음을 좀 나눠주세요. 딱 3분이지만 이 짧은 시간이 반복되면, 1년 후 당신은 내담자 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가장 따뜻한 마음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혼자 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해빗파워에서 5월 17일부터 마음 습관 만들기 7일 챌린지를 무료로 진행합니다. 아무리 소소한 감정 한 줄이라도 안 적다가 갑자기 매일 적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따뜻한 격려가 넘치는 공간에서 같이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 하는 것 보다 성공확률을 83% 더 올려줄 거에요.
<사진을 클릭하면 7일 챌린지 신청 화면으로 넘어갑니다>